알 파치노의 원맨쇼라고 봐도 별 문제가 없는 China Doll이 결국엔 오프닝을 연기하게 되었네요.
11월 19일에 오픈하기로 했었는데 12월 4일로 연기했다고 합니다.
제가 뉴욕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이렇게 오프닝을 연기하는 사례는 흔치 않았던 것 같아요.
계속 오프닝을 미뤘던 대표적인 사례는 뮤지컬 <스파이더 맨>이었죠 (엄밀히 말하면 제목은 Turn off the Dark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워낙 문제가 많았던 작품이었어요. 서사 구조상으로도 문제가 많았고, 창작자들 사이에 분열도 심각했고, 스파이더맨 맡은 배우와 악당역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을 맡았던 배우들이 무대 위를 날아다녀야 해서 안전 상의 문제도 있었고요. 거기다가 창작자들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결국 법정 소송까지 거치면서 결국엔 정식 오픈도 하지 않고 내려버렸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사상 최대의 투자 금액을 자랑했던 작품이었던지라, 창작자들이나 프로듀서나 정말 얼굴을 들지 못 할 실패를 맛보았죠. 투자자들도 아마 크게 상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China Doll도 이런 수순을 밟는 건 아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상 너무나 문제가 많은 작품이라, 2주 정도 오프닝을 미룬다고 해서 기적적으로 소생시킬 방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가령 저한테 지금 5억 줄테니 드라마투르그로서 문제점들 해결해봐라, 라고 해도 너무나 흠이 많은 작품이라 어디부터 손 대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극작가인 마멧도 워낙 이 업계에서 고집 세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오프닝을 미루기 까지 하다니 정말 자존심 상해하고 있을 거고요, 과연 얼마나 고칠지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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